나의 인생의 지표가 되어준 시간!
지구촌가족성폭력상담소에서 사회복지 실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올 한해 가장 큰 행운이였습니다.
사회복지사라는 큰 틀의 직업 안에 상담 분야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그분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생각해 왔던 위기에 처한 ct는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처럼 협소하고 편협한 생각들 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정폭력과 성폭력(아동학대, 노인학대, 장애인학대, 교제폭력), 신체폭력, 성적학대, 정서 및 정신적 학대, 경제적학대, 강간 및 유사강간, 성추행, 성희롱, 디지털성록력, 정신건강 위기, 중독, 자살 등의 이슈를 마주할 수 있어 실습의 기회를 주신 소장님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말로 인한 상처, 전화를 엿듣고 배우자에게 수입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등 이런 일들은 가정폭력 속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저의 이런 무수한 편견들이 실습을 통해서 얼마나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평등으로 인한 권력 관계가 생기면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식견이 달라졌고 “깨어있는 주변인”이 되기 위해 나의 이웃과 지역사회에 대해 보다 더 세심히 살피고자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실습 과정 중에 기억에 남은 치료회복 프로그램 중 첫째, “내면아이”를 접하면서 저의 무의식 속 어린 시절의 상처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은 굉장히 두렵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습을 계기로 이렇게 나의 상처를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났고 두렵지만 괜찮다, 잘 이겨내고 있다!라고 제 자신에게 스스로 위로할 수 있는 법을 배웠고 나비허그로 저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 애니어그램으로 저의 성향과 기질을 파악하고 저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타인에 대해서도 보다 폭넓은 시야로 수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셋째, 영혼의 숨, 말과 공감을 통해 앞으로 예비사회복지사로의 직업윤리와 마음자세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넷째, 실습을 통해 외적동기가 아닌 내적동기를 찾게 되었고 앞으로 성공이 아닌 꾸준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위기에 처한 ct를 위해 진정한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다는 꿈을 지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저의 작은 첫 번째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사회복지학을 수강하였다고 생각했었는데, 현장 실습을 경험하면서 피부로 느끼는 저의 지식수준과 역량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168시간이라는 실습 시간은 긴 시간이 아니라, 전문가의 내공을 쌓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역량을 채워가기위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사회복지사의길에는 끊임없는 배움과 성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느리지만 천천히 정진해 나아가야 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지니고, 사회문제에 대하여 다각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이며, 배움을 실천하기 위해 자원 봉사와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리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습은 사회복지사로서의 완결이 아니며, 새로운 도전의 시작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항상 진심으로 애써주시고 바쁘신 업무 중에도 실습생을 지도하시며 회복의 길로 인도해 주신 실습지도자 선생님과 기관 그리고 소장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실습 기간 동안의 저의 도전과 아름다운 마무리는 제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경험이였으며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배움의 종결이 아닌 매번 꺼내어 곱씹고 되새기며 인생의 지표로 삼을 것이며 이 경험을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으로, 따뜻한 사회복지사로 사랑을 나누며, 배움을 실천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진심으로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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