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실습소감문

이미경

한 사람의 인생을 마주하는 사회복지현장 실습을 통하여, 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실습하는 동안 사회복지사가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는 사실에 알게 되었고, 그중에서 상담 분야에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미래의 사회복지사로사의 인생 2막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현장실습은, 이론수업으로는 채워지지 않았던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현장 실습을 통하여, 예비사회복지사로서 역량강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실습생 면접 당시가 떠오릅니다. 지천명의 나이에 실습생 면접을 가게 되었고 1시간의 면접을 본 후 본원에서 꼭 실습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났습니다. 평소 상담에 관심이 많았고 이론 공부를 할 때도 프로이드나 융에 대한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구하는 과정을 배울 때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어떤 과정으로 실습이 진행되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첫 도전은 언제나 약간의 기대감과 긴장감과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실습 1일차 “메멘토리” 즉 죽음을 기억하라. 죽음을 기억해야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잊지 않을 수가 있다는 영상매체를 통해 큰 깨우침을 얻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이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며,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이 아름다운 삶을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들은 사회복지 사각지대에서 보호를 받지 제대로 못하며 쓸쓸히 자신의 생을 마감 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복지사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본원의 핵심가치인 “사람이귀하다 사랑이 귀하다”를 떠올리며 위기에 처한 대상자를 발굴하고 상담 하면서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 시키는 것이 저희들의 소중한 과업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장실습을 통하여 기관의 사명과 역할에 대해 온전히 이해 할 수 있었으며, 사회복지사로서의 언어예절, 인사예절, 시간관리 및 약속 부분과 사회복지사가 갖춰야할 복장과 인간관계에 대하여 숙지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정폭력과 성폭력 문제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게 되었고 청소년 그루밍 성폭력과 아동청소년이 성폭력에서 위험하게 노출되어 위기에 처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습니다. 폭력피해자들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지, 그들이 평생 지고 가야할 아픔을 우리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고뇌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실습 회차가 거듭될 수 옥 제가 전문가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생각보다 풍부한 전문지식과 내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계속 공부하고 싶은 매력적인 학문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지도 해주신 실습 지도자님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 말씀드립니다. 매 시간마다 저를 위해 피드백 해주시고, 좋은 점을 발견하여 칭찬 해 주셨으며, 부족한 부분은 용기와 희망을 주시면서 제가 잘 해낼 수 있다고 독려를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 해 보고 싶은 작은 열망이 생겼습니다. 제가 본원에 실습을 온 것이 제 일생에 큰 선물이자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앞만 보며 살아왔고 경쟁적으로 삶을 살아왔었습니다. 그러나 이 실습을 계기로 제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과 가족, 동료, 부모님에 대해 그리고 나의 이웃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습을 통해 가르쳐 주었던 따뜻한 마음을 새기며, 이웃과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과 함께 공동체로 살아가고자 다짐합니다. 평생 배움을 이어갈 것이며, 인간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그동안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리며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