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정0심 23-06-01 15:55 151 0

사회복지현장실습의 기회를 허락해주시어 다소 늦은 나이에 새로운 시작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기관장님과 실습지도자 선생님님께서 오리엔테이션과 기관 운영철학 그리고 사회복지사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 때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수업시간에 이론으로만 듣던 사회복지와 사회복지사에 대한 막연한 생각과 실제 현장은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첫 만남을 통해 사람을 살리는 사회복지사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강한 열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실습을 통해 마주하는 성폭력에 대한 실상은 다소 불편하였고, 성폭력 관련 영상과 사례를 마주했을 때는 그야말로 큰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디지털 성폭력의 불법촬영, 불법유포에 협박까지 한 사람의 인격이 훼손되어가는 과정은 정말 잔인하였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끔찍한 일을 당하는 많은 피해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은 꿈도 꿀 수 없고 도망만 다니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디지털 성범죄는 심각한 범죄이며 반드시 처벌 받는다는 것을 자녀들에게 교육하게되었고, 늘 촉각을 세우고 예리하게 주위를 살필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관 이용인들과 함께 시청했던 “82년생 김지영 영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는 나의 이야기이고, 불평등을 당한 여자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김지영 언니 김은영입니다. 남녀 불평등 상황에서 자신의 소신을 말하고 끊임없이 평등한 인간관계를 외치던 인물입니다. 저는 불평등을 당하면서도 불평등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못했기 때문에 김은영이라는 인물이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좋은 열매, 아름다운 결과를 맺기 위해서는 싸움이 발생되더라도 싸워서라도 쟁취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원의 치료회복프로그램 시간 상처받은 내면아이치유작업을 통해 그동안 외면해왔던 상처받은 나에게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나의 현재 상황과 묵은 분노 감정을 느끼며, 친정 부모님의 차별속에서 자란 제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였습니다. 아직도 제게 상처로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고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변화가 어려운 이 현실에 우울함을 느꼈고, 노부모님을 챙겨야 하는 현실이 저에게는 스트레스와 중압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보살피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기쁘게 섬기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죄책감과 복잡미묘한 감정이 무한 반복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고충에 대해 실습지도자 선생님께서는 보다 한발 한발 자신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치유와 성장을 경험하실 것을 말씀해주셨고, 나의 애쓰는 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대상자를 대면하기 전 상담 시연과 역할극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위기에 처한 대상자의 심정을 느껴보았고, 상담자의 역할을 경험해 보며 지금 현재 나의 준비도를 살펴볼 수 잇었습니다. 제 사례는 자살위기자였는데, “보고 듣고 말하기자살예방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살 상담은 너무나 큰 성벽이었음을 느꼈습니다. 상담은 끊임없는 훈련과 탐구를 통해 내공을 쌓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길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상담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사회복지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론적 배경을 쌓고 훈련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됨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막막했던 168시간이라는 실습시간 소장님, 실습지도자 선생님의 열정적인 지도와 가르침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동료 실습선생님들, 기관관계자분들, 이용인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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