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소감문
실습소감
만학도의 나이에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누가 시켜서도 누가 알려줘서도 아닌 늘 뭔가를 해왔기에 가만히 있는 것이 불안해서였을까, 아님 아직 내가 젊다고 생각해서 일까, 더 나이 먹어서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찾아낸 것이었습니다.
처음 실습처를 구하는 일에서부터 막막하였고, 우연한 기회로 지인의 통해 알게 된 지구촌가족성폭력상담소에서 실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처절한 좌절도 함께 경험하였습니다. 이론을 공부하면서 의욕과 열정을 앞세워 너무 쉽게 준비 없이 임했다는 것을 깨닫고 나의 자만심과 열등의식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대면에 대한 감각과 이해력 부족 등으로 적응이 다소 더뎠고, 뒤쳐진다는 생각으로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자만으로 시작했구나’ 알아차렸습니다. 포기하기엔 애쓴 시간이 아까웠고 짧다면 짧은 실습시간 이겨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실습이 1일차 2일차 거듭될수록 변화되는 제 자신이 느껴졌습니다. 예전의 저는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아니다 싶으면 그 상황을 엎어버렸고”, “모 아니면 도 다”라는 극단의 생각으로 늘 전투적인 자세로 걸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건과 상황보다 ‘내 자신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문제였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내 자신의 마음가짐만 조금 바꾸면 모든 것이 쉽게 해결되는 것을, 내 체면이나 위신 또는 자존심 때문에 문제의 원인을 엉뚱한 곳 즉 타인에게로 돌리려 한 것이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삶의 장면들이 이해가 되고 수용이 되었습니다. 상담소의 치료회복프로그램을 통해서 나를 만날 수 있었고,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익히며, 내면의 상처받는 아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되어 CT를 대면해야 할 때 내가 먼저 치유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안내자로서 도움을 줄 수 없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상황과 타인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혜안을 얻었습니다.
“나로 인해서 그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삶의 위기 앞에 놓은 ct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애써 외면하며 “내 일이 아니다”라는 무관심을 반성하며 가슴 따뜻한 성숙한 인격을 지닌 사회복지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지만, “이제 시작이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라며 위로하면서 현장에 있을 미래를 꿈꿔볼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실습을 통해 깨달음과 배움 잊지 않겠습니다. 기관과 실습지도자 선생님, 이용인, 동료 실습생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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