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에서
오래전 고등학교 다닐때의 일입니다. 버스로 통학하던 친구는 아침 저녁으로 만원버스에서 성추행상황에 노출되었습니다. 등뒤에 몸을 밀착하거나 만지거나 하는 것에 진저리를 내던 친구가 어느날 어떤 꾀로 치한을 멈추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어느날 운좋게 자리가 나 앉은 상태에서 옆자리의 남성이 허벅지를 슬쩍슬쩍 문지르는것이 느껴졌답니다. 고민끝에 필통에 있던 커터칼을 꺼내어 소리가 나게 드르륵드르륵 칼날을 넣었다 뺐다 했습니다.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서 있었기때문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답니다. 다행히 남자는 그 이후 아무것도 하지않았지만 내릴때까지 남자가 이상한 복수라도 하지 않을까싶어 너무 불안했다고 합니다. 결국 남자가 몇구역후에 내리고 나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섬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누군가가 크고작은 성추행과 성폭행에 노출되고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성인지감수성교육만이 이 사회에서 성관련 범죄를 없앨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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