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가수 지망생의 죽음…유명 가수 '성폭력 혐의' 입건

ㅍㅍㅍ 20-11-04 11:43 139 0

20대 가수 지망생이 유서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가수 지망생이 유명 가수이자 작곡가로부터 불법촬영과 성폭력을 당한 뒤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명 가수 겸 작곡가 A씨를 성폭력범죄 처벌법위반과 강간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전날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4월 가수 지망생 B씨(27)가 자택에서 "사람에게 상처받고 고통받았다"는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B씨는 그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밴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B씨 유족은 이 죽음이 작곡가이자 가수인 전 남자 친구가 술에 약을 타서 먹인 뒤 불법 촬영과 성범죄를 저지른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에 고발했다.

B씨 아버지는 숨진 딸의 휴대전화에서 뜻밖의 대화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이 숨지기 두 달 전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할 짓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것도 못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면서 지인에게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B씨가 지목한 가해자는 그가 한 때 사귀던 유명 가수이자 작곡가 A씨로, 최근 아이돌 그룹의 음반 작업에도 참여하기도 한 인물이다.

B씨의 지인들은 "두 사람이 교제하던 당시, B씨가 불법 촬영과 성폭력을 당했다"라고 털어놨다. 지인들은 "A씨가 보낸 불법 촬영 영상에 B씨가 고통스러워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지인은 "(B씨가) 양주 한 모금 정도 마셨는데 거품을 물고 자기가 쓰러졌다는 겁니다. 자기가 기억을 잃고 침대에 옷을, 다 나체로 벗은 상태로 누워있었고, 동영상을 찍었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 변호인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면서 "A씨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A씨 본인 역시 '사실무근'이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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