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소수자 축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
서울시 성소수자 축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을 두고 시민사회계에서 “한심하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됐다.
한채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활동가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날 박 후보의 관훈토론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소수자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조차 못하는 것을 보니, 이런 걸 두고 쓸 단어는 ‘한심하다’ 뿐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한 활동가가 “한심하다”고 지적한 내용은 서울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한 박 후보의 발언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퀴어문화축제 개최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혀달라’는 질문에 “서울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가며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나 보고 있다”고 기존의 ‘애매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박 후보는 ‘반대 입장이 많으면 안하겠다는 말인가’라는 이어진 질문에 “제 생각이 있지만 서울광장은 서울시민들이 표현을 하는 대표적 장소”라며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먼저 더 중요하다”고 같은 답변을 내놨다. ‘소신이 있으면 말해달라’는 추가 질문에는 “후보의 말을 선거에 이용하는 상황이 더 강하기에 그런 부분도 개선해야 될 점”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한 활동가는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 있다고 주장할 뿐 그 의견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는다”며 “누누히 말하지만 한국의 모든 축제가 시민의 공감대를 받는 확인 절차를 거친 다음에 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들리는 사회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한 활동가는 그러면서 “자기는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정치를 마음대로 하면서, 왜 맨날 문화축제를 두고 공감대부터 얻으라고 하는가”라며 “박영선 국회의원이 된 해는 2004년,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시작한 해는 2000년이다. 존중 좀 하라. 당신보다 역사가 깊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된 민주당 의원들을 캠프에 합류시키고, 이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 대응하는 박 후보의 언행을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여성학자인 권김현영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기획위원은 이날 SNS에 “박영선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지금 왜 하는지 생각은 하고 있나”라며 “애초에 출마 자체를 한 것부터 몰염치한 상황이었는데도 무리해서 나온 것이라면 대안과 대응전략이라도 제대로 짰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썼다.
이와 관련해 권김 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적을 비판한 박 후보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지난 8일 안 후보가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의 박 후보 캠프 합류를 비판하며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하자, 박 후보가 “남성 우위의 가부장적,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느꼈다”고 대응한 내용이었다. 해당 의원들은 박 전 시장 사망 당시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
지구촌가족성폭력상담소 () 답변
서울시 성소수자 축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을 두고 시민사회계에서 “한심하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됐다.
한채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활동가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날 박 후보의 관훈토론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소수자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조차 못하는 것을 보니, 이런 걸 두고 쓸 단어는 ‘한심하다’ 뿐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한 활동가가 “한심하다”고 지적한 내용은 서울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한 박 후보의 발언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퀴어문화축제 개최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혀달라’는 질문에 “서울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가며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나 보고 있다”고 기존의 ‘애매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박 후보는 ‘반대 입장이 많으면 안하겠다는 말인가’라는 이어진 질문에 “제 생각이 있지만 서울광장은 서울시민들이 표현을 하는 대표적 장소”라며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먼저 더 중요하다”고 같은 답변을 내놨다. ‘소신이 있으면 말해달라’는 추가 질문에는 “후보의 말을 선거에 이용하는 상황이 더 강하기에 그런 부분도 개선해야 될 점”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한 활동가는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 있다고 주장할 뿐 그 의견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는다”며 “누누히 말하지만 한국의 모든 축제가 시민의 공감대를 받는 확인 절차를 거친 다음에 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들리는 사회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한 활동가는 그러면서 “자기는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정치를 마음대로 하면서, 왜 맨날 문화축제를 두고 공감대부터 얻으라고 하는가”라며 “박영선 국회의원이 된 해는 2004년,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시작한 해는 2000년이다. 존중 좀 하라. 당신보다 역사가 깊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된 민주당 의원들을 캠프에 합류시키고, 이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 대응하는 박 후보의 언행을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여성학자인 권김현영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기획위원은 이날 SNS에 “박영선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지금 왜 하는지 생각은 하고 있나”라며 “애초에 출마 자체를 한 것부터 몰염치한 상황이었는데도 무리해서 나온 것이라면 대안과 대응전략이라도 제대로 짰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썼다.
이와 관련해 권김 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적을 비판한 박 후보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지난 8일 안 후보가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의 박 후보 캠프 합류를 비판하며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하자, 박 후보가 “남성 우위의 가부장적,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느꼈다”고 대응한 내용이었다. 해당 의원들은 박 전 시장 사망 당시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