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당한 85세 노인의 사연을 전하면서 당시 성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시청자들은 &#…

00성 21-01-24 17:30 58 1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SBS 시사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가 마을 이장에게 성폭행당한 85세 노인의 사연을 전하면서 당시 성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시청자들은 "2차 피해 박제"라는 등의 항의를 쏟았다.

 

지난 22SBS '궁금한 이야기 Y'는 한 시골 마을의 이장 박 씨가 80세가 넘은 할머니를 성폭행한 사건을 전했다.

 

할머니 집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지난해 7월 박 씨가 할머니의 집에 찾아가 문을 여는 모습이 찍혔다. 이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 씨는 할머니의 신체 일부를 만졌고 이후에도 할머니 집에 찾아와 추행을 계속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당시 성폭행 CCTV 장면을 방송에 그대로 노출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을 향한 비판의 글이 속출했다.

 

한 시청자는 "피해자의 CCTV 장면을 TV에 그대로 내보내다니, 모자이크했지만 무슨 행위를 하는지 다 보일 정도였고 보는 내내 불안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연 장면으로 대체 할 수 없었나"라며 "내가 피해자라면 방송을 보고 더 상처 입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CCTV 영상 그렇게 내보내면 가족들, 특히 할머니가 다시 그 상황을 떠오르지 않겠느냐"라며 "모든 성폭행 사건이 피해자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과정에서 두 번 죽인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씨는 여전히 마을 이장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촬영 당시 제작진을 만나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노인네가 남자가 그립다고 했다"라며 "증거는 없고 들은 이야기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박 씨 아내 또한 "그 할머니가 다른 집에서도 그랬다"라며 "돈을 뜯으려고 우리한테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박 씨의 성폭행 사건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영상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행위가 강간으로 보기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피해 할머니는 "(박 씨는) 실컷 만지다 간다. 나는 기운이 없고 힘이 없다. 그래서 내가 내버려 놔뒀다"라며 "마음으로는 때려죽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팔만 안 아프면 어떻게 할 텐데 내 마음대로 못 한다. 기운이 없으니까 내가 달려들지 못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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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SBS 시사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가 마을 이장에게 성폭행당한 85세 노인의 사연을 전하면서 당시 성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시청자들은 "2차 피해 박제"라는 등의 항의를 쏟았다.

     


    지난 22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한 시골 마을의 이장 박 씨가 80세가 넘은 할머니를 성폭행한 사건을 전했다.

     


    할머니 집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지난해 7월 박 씨가 할머니의 집에 찾아가 문을 여는 모습이 찍혔다. 이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 씨는 할머니의 신체 일부를 만졌고 이후에도 할머니 집에 찾아와 추행을 계속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당시 성폭행 CCTV 장면을 방송에 그대로 노출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을 향한 비판의 글이 속출했다.

     


    한 시청자는 "피해자의 CCTV 장면을 TV에 그대로 내보내다니, 모자이크했지만 무슨 행위를 하는지 다 보일 정도였고 보는 내내 불안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연 장면으로 대체 할 수 없었나"라며 "내가 피해자라면 방송을 보고 더 상처 입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CCTV 영상 그렇게 내보내면 가족들, 특히 할머니가 다시 그 상황을 떠오르지 않겠느냐"라며 "모든 성폭행 사건이 피해자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과정에서 두 번 죽인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씨는 여전히 마을 이장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촬영 당시 제작진을 만나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노인네가 남자가 그립다고 했다"라며 "증거는 없고 들은 이야기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박 씨 아내 또한 "그 할머니가 다른 집에서도 그랬다"라며 "돈을 뜯으려고 우리한테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박 씨의 성폭행 사건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영상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행위가 강간으로 보기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피해 할머니는 "(박 씨는) 실컷 만지다 간다. 나는 기운이 없고 힘이 없다. 그래서 내가 내버려 놔뒀다"라며 "마음으로는 때려죽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팔만 안 아프면 어떻게 할 텐데 내 마음대로 못 한다. 기운이 없으니까 내가 달려들지 못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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