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저지른 성범죄를 신고한 피해 여성에 앙심을 품고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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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저지른 성범죄를 신고한 피해 여성에 앙심을 품고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43)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40분쯤 군산시 한 주택에 몰래 들어가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여성은 크게 다쳤으나, 119 구급대에 의해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람을 죽인 것 같다며 신고했다. 그는 소방당국과 함께 긴급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B씨가 주거 침입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자신을 신고해 법정에 서게 되자 이에 보복하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을 신고한 피해자가) 사라지면 재판을 안 받을 걸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하는 등 횡설수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 최근 3(201719) 간 범죄 피해자를 2차 가해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신변보호 조치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해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전북경찰의 신변보호 조치는 2017205건에서 2018373, 지난해 560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가정폭력과 성폭력, 데이트폭력 등 피해자를 중심으로 386건의 신변보호 조처가 이뤄졌다.

이 의원은 신변보호 조치가 급증한 것은 그만큼 보복 범죄가 늘고 이에 따른 불안감 또한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가해자 처벌 못지않게 범죄 피해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게 중요한 만큼 관련 예산과 인력 확보를 통해 신변 보호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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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저지른 성범죄를 신고한 피해 여성에 앙심을 품고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43)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40분쯤 군산시 한 주택에 몰래 들어가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여성은 크게 다쳤으나, 119 구급대에 의해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람을 죽인 것 같다”며 신고했다. 그는 소방당국과 함께 긴급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B씨가 주거 침입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자신을 신고해 법정에 서게 되자 이에 보복하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을 신고한 피해자가) 사라지면 재판을 안 받을 걸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하는 등 횡설수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 최근 3년(2017∼19) 간 범죄 피해자를 2차 가해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신변보호 조치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해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전북경찰의 신변보호 조치는 2017년 205건에서 2018년 373건, 지난해 560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가정폭력과 성폭력, 데이트폭력 등 피해자를 중심으로 386건의 신변보호 조처가 이뤄졌다.

    이 의원은 “신변보호 조치가 급증한 것은 그만큼 보복 범죄가 늘고 이에 따른 불안감 또한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가해자 처벌 못지않게 범죄 피해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게 중요한 만큼 관련 예산과 인력 확보를 통해 신변 보호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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